주말 저녁, 친구들과 모임이 있어 가락시장에 갔다.
가락시장은 예전부터 종종 찾던 곳이다. 고기나 회를 사서 상차림 식당으로 가져가 먹을 수 있는데, 일반 식당에서 주문하는 것보다 가격 부담이 덜해서 좋아한다.
이번에도 소고기를 먹으러 모였다. 시작은 고기였는데, 나중에는 전어회와 새우구이까지 먹고 왔다.

가락시장역 2번 출구로 나오면 바로 가락몰이 보인다. 역에서 나와 멀리 이동할 필요가 없어 친구들과 만나기도 편하다.


도착했을 때는 이미 해가 진 뒤였다. 가락몰 건물마다 간판에 불이 들어와 있었고, 식당 창 너머로도 사람들이 보였다.
가락몰에서는 고기나 회를 파는 매장과 사 온 재료를 먹을 수 있는 상차림 식당을 나눠서 이용한다. 먼저 먹고 싶은 것을 사고, 식당에서 상차림비를 내고 먹는 방식이다. 흔히 초장집이라고 부르는 곳들이다.
일호축산에서 고기부터 고르기

이날 고기를 산 곳은 일호축산이다.
등심과 차돌박이, 치맛살을 골랐고 육회도 함께 샀다. 구워 먹을 고기만 있는 것보다 중간에 육회를 곁들일 수 있어 구성이 좋았다.

진열장에는 부위별로 포장된 고기가 놓여 있었다. 포장마다 무게와 가격이 붙어 있어 고르면서 확인할 수 있었다.
결제는 가지고 있던 온누리상품권으로 했다. 이날 일호축산에서는 사용할 수 있었는데, 다른 매장에서도 쓸 생각이라면 구매 전에 확인해 두면 좋겠다.
고기를 산 뒤에는 가락몰 4관 1층에 있는 한강으로 이동했다. 이날은 기다리지 않고 바로 들어가 자리를 잡았다.
일호축산에서 고기를 살 때 이용할 상차림 식당과 자리까지 함께 확인해 두면 동선을 잡기 편하다. 우리도 고기를 들고 어디로 갈지 다시 찾을 필요가 없었다.

자리에 앉아 사 온 고기부터 펼쳤다. 등심은 넓게 썰려 있었고, 붉은 살 사이로 마블링이 촘촘하게 들어가 있었다.

차돌박이는 얇고 넓게 썰려 있었다. 이날은 차돌박이부터 굽고, 등심과 치맛살 순서로 먹었다.

치맛살은 이번에 처음 먹어보는 부위였다. 등심과는 생김새도 달라 나란히 놓고 보니 차이가 났다.

육회까지 꺼내 놓으니 테이블에 고기가 꽤 넉넉하게 올라왔다. 구워 먹을 것과 바로 먹을 것이 함께 있으니 한 상이 채워졌다.
차돌박이에 육회를 싸서 한입

먼저 구운 차돌박이에 육회를 올려 싸 먹었다.
차돌박이도 고기고 육회도 고기인데, 같이 먹으니 또 달랐다. 따로 먹을 때보다 한입에 들어오는 느낌이 좋았고, 이 조합은 정말 맛있었다.
육회만 먹다가 차돌박이 한 점에 올려 먹으면 되니 별다른 준비도 필요 없었다. 이날처럼 둘 다 사 왔다면 한 번쯤 같이 먹어볼 만하다.

차돌박이 다음으로는 등심을 구웠다.
등심은 말할 것도 없이 부드러웠다. 입에 넣으면 살살 녹는다는 말이 딱 맞았다. 넓게 썰린 고기를 구워 먹기 좋은 크기로 잘라 놓으니, 처음 포장을 뜯었을 때와는 또 다른 모습이었다.
마지막으로 치맛살도 구워 먹었다. 처음 먹는 부위라 어떤 맛일지 궁금했는데 이것도 맛있었다. 익숙한 등심에 처음 먹어보는 치맛살까지, 여러 부위를 같이 사 온 덕에 번갈아 먹을 수 있었다.
고기 먹고 전어회와 새우구이까지
고기를 먹다 보니 조금 더 먹고 싶어졌다. 이번에는 수산시장 쪽으로 가서 전어회와 새우구이를 추가했다.
가락시장에 오면 이렇게 고기를 먹다가 회로 넘어갈 수 있는 게 좋다. 한 가지 메뉴로 끝내지 않고 그날 먹고 싶은 것을 더 고를 수 있다.

전어회는 커다란 접시에 수북하게 담겨 나왔다. 은빛 껍질이 붙은 회 아래로 채 썬 무가 깔려 있었고, 가장자리에는 곁들임도 함께 놓여 있었다.
소고기를 먹은 뒤라 어느 정도 배가 부른 상태였는데도 전어회는 잘 들어갔다. 고기를 굽던 테이블에 회 한 접시가 올라오니 식사가 한 번 더 시작되는 느낌이었다.

새우구이도 이어서 먹었다. 붉게 익은 새우가 접시를 가득 채우고 있었다.
고기만 먹고 끝날 줄 알았는데 전어회에 새우까지 더해졌다. 배부르다고 하면서도 맛있으니 또 먹게 됐다.
친구들과 모이면 이것저것 같이 먹을 수 있어서 좋다. 이번 가락시장 모임도 소고기 한 가지로 끝내기에는 아쉬웠던 저녁이었다.
방문 정보
- 고기 구매: 가락몰 일호축산
- 식사 장소: 가락몰 4관 1층 한강
- 위치: 서울 송파구 양재대로 932, 가락몰. 서울시 가락몰 안내
- 이동: 가락시장역 2번 출구 이용
- 먹은 메뉴: 등심, 차돌박이, 치맛살, 육회, 전어회, 새우구이
- 이용 방식: 재료 구매 후 상차림 식당 이용, 상차림비 별도
- 결제: 이날 일호축산에서 온누리상품권 사용
상차림비와 영업시간, 상품권 사용 여부는 이용할 매장에 미리 확인하는 편이 좋다. 기다리지 않고 입장한 것도 이날 기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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